[공연리뷰]


누구 있소? 조국을 위해 목숨을 버릴 기개가,뮤지컬<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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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도입부 자작나무 숲에서 단지(斷指)하는 장면에서 안중근 의사와 독립투사들의 의연한 기개앞에 왈칵 눈물이 솓구친다. 뮤지컬<영웅>은 단순한 작품이 아니다.나라를 잃은 민족의 설움 앞에 목숨마저 의연하게 버리는 많은 독립투사들의 의지위에 이 땅에 선 우리들이기에 그들의 영웅적 결단을 칭송하고 다시는 그런 아픈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우리들의 자조가 들어 있는 외침이기 때문이다.극중 안중근 의사가 "조국이 우리를 위해 해준게 뭐 있소?"라고 포효하는 장면과 안중근 의사 어머니가 안중근 의사에게 하는 조언은 안중근 의사에게 독립의 의지를 북돋우고 격려했을뿐만 아니라 이나라 모든 어머니들의 마음이었을 것이기에 또한 와르르 눈물이 솟는다. 


눈 내리는 열차안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으로 가는 도중 설이의 습격을 피하고 설이가 열차에서 뛰어 내리는 장면은 뮤지컬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로 하얼빈에서 독립투사들과 일본 형사들의 추격씬 또한 상당히 오랜 시간 멋지게 펼쳐져 관객들에게 각인되는 장면이다.  
뮤지컬 ‘영웅’의 대표 넘버인 '누가 죄인인가'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거로 인해 체포된 후 일본 법원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유를 논리정연하고 당당하게 밝히는 모습을 재현한 곡으로 당당한 우리의 기개를 보여주고 있으며 '장부가' 또한 가슴 깊이 울림을 전하고 있다.


뮤지컬 ‘영웅’(연출 안재승, 제작 ㈜에이콤)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 고뇌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심도 있게 담아낸 수작이다.또한 안중근 의사와 의사를 둘러싼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뤄 의사의 영웅적 면모와 인간적 면모를 동시에 담아낸 작품으로, 2009년 초연 이래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꼽히는 명작이다.
이번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공연은 지난 시즌 흥행 신화의 주인공인 정성화, 양준모, 정재은, 김도형, 이정열, 정의욱, 허민진 등을 필두로 린지(임민지), 임정모, 제병진, 김늘봄, 김현진 등 새로운 캐스트가 합류했다.


2009년 초연되어 올해로 개막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영웅’은 한국뮤지컬대상을 비롯한 국내 주요 뮤지컬 시상식에서 “최우수창작뮤지컬(더뮤지컬어워즈/2010)”, “최우수작품(한국뮤지컬대상/2010)”, “최우수남우주연(한국뮤지컬대상/정성화/2010)”등 총 18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며 국내 뮤지컬 시상식에서 단일 작품 최다 부문 후보 및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의 성원 속 개막한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 의거 10년 후 촉발된 3.1 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에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더욱 완성도를 높인 무대가 되었으며 드라마틱한 전개와 가슴을 울리는 선율로 관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4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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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쇼온컴퍼니)


(사진으로 보는 뉴스 포토앤아이뉴스,함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