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영화의 감동 그대로 무더위도 날려 버린 뮤지컬<벤허>


뮤지컬<벤허>는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내고 있는 수작으로 공연 내내 유다 벤허의  삶의 과정이 전개되는데 함대 노예선에서의 퀸터스 사령관과의 운명적인 만남,에스더와의 인간적인 연민과 사랑,메셀라와의 대립,로마군에 대한 분노 등을 작품속에서 녹여내 관객들은 긴장감속에서 지켜보게 만든다.후반부에 문둥병에 걸린 어머니와 동생을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던 벤허의 모습과 예수를 만난 이후 어머니와 여동생을 만나는 벤허의 모습은 대비되며 감동을 준다. 이 장면은 여전히  뭉클한 가족애와 사랑을 전하고 있다.


영화 벤허를 본 관객이라면 원형경기장에서 찰톤 헤스톤의 역동성 있는 전차씬을 기억하고 있을것이다.무대에서 펼쳐야 하는 공간의 제약성을 뮤지컬<벤허>에서는 실제 크기의 말과 무빙워크에서의 움직임으로 그 역동성을 보여 줘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2막 중반에 메셀라와 벤허가 탄 두대의 전차가 등장하는데 무대를 꽉채운 두대의 전차는 무빙워크 위에서 360도 회전하며 말밥굽을 움직여 동작한다.또 하나의 강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막에서 로마군의 행진에 의한 군화소리와 깃발 단체 군무는 강한 로마 군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고,함대 노예선이 침몰할때 벤허가 로마 장군 퀸터스 사령관을 구하는 수중 장면은 수중 촬영 영상을 맵핑시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어 관객들에게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에스더역의 린아 배우는 폭발적인 성량으로 관객을 압도해 인상 깊었으며 누구나 인정하는 한지상 배우는 강온의 힘조절로 극을 잘 리드하고 있다.배우들의 고른 가창력이 특징인 뮤지컬이다.
그리고 2막이 시작되면 지금까지 관객들이 봐온 뮤지컬 무대가 앙상블 여배우들의 군무가 일반적이라면 2막 시작과 동시에 펼쳐지는 남자 앙상블 배우들이 상반신을 노출한채로 군무를 추는 특이한 매력을 관객들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로마군의 폭정이 힘으로 대별되는 남성 위주의 군무가 펼쳐지는게 특징적으로 자주 나타난다.


1880년 루 월러스가 발표해 베스트 셀러가 된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벤허>는 2017년 초연 당시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혁신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과 무대예술상,앙상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뮤지컬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무대장치.조명.의상.안무등의 기반위에서 실력있는 배우들이 음악의 힘을 빌어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종합 예술이라고 한다면 뮤지컬<벤허>는 가장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모습으로 무대위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출연진으로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을 지닌 ‘유다 벤허’ 역에는 카이,한지상,민우혁,박은태가 맡았으며 로마의 제국주의에 심취해 어린 시절 친구인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에는 문종원,박민성이 열연한다.‘유다 벤허’의 노예 생활을 기다린 연인 ‘에스더’ 역에는 김지우와 린아가 출연한다.배우 이병준과 이정열이 ‘벤허’의 양아버지 ‘퀸터스’ 역으로 출연하며, ‘벤허’의 현명한 어머니 ‘미리암’ 역에는 배우 서지영과 임선애 배우가 맡았다. ‘벤허’ 가문의 옛 집사인 ‘시모니테스’ 역에 배우 홍경수가 열연한다.이외에도, 배우 이정수, 선한국, 문은수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오는 10월 13일까지 한강진역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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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쇼온컴퍼니)


(사진으로 보는 뉴스 포토앤아이뉴스,함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