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부산국제모터쇼가 부산 벡스코에서 2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다음 달 8일까지 11일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벡스코 신관을 사용하면서 전시공간이 50% 늘고 전시 차량이 사상 최초로 200대를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 이번 모터쇼에서는, 최근 격화되는 국산차 대 수입차 간 대결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업체들의 치열한 내수시장 공략전이 펼쳐졌다.

주요 전략 신차와 함께 디젤차와 하이브리드 간 친환경차 주도권 대결도 모터쇼를 뜨겁게 달궜다.

 

현대차는 연말 출시 예정인 신차 ‘AG(프로젝트명)’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랜저와 제네시스를 잇는 고리 역할을 할 기대주로 개막 전부터 국내외 언론에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차다. 주요 사양은 빼고 외양만 공개했다는 비판을 받기는 했지만, 전략 신차를 해외 주요 모터쇼에서 공개하던 전례에 비춰보면 현대차의 강한 내수시장 수성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아차도 이틀 만에 5000대가 넘는 사전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형 카니발을 일반에 최초로 공개하면서 시장점유율 회복을 다짐했다.

 

수입차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는 디젤 열풍은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부산모터쇼를 덮쳤다. 현대차는 ‘그랜저 디젤’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수입차 디젤 열풍에 맞섰다. R2.2 E-VGT 디젤 엔진을 얹은 이 차는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뛰어난 동력 성능에 14.0㎞/ℓ의 연비를 뽐낸다. 이로써 그랜저 라인업이 가솔린-디젤-하이브리드로 다양해졌다. 그랜저 디젤은 특히 새로운 디젤 차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6 기준을 충족한다.

닛산은 첫 디젤 모델인 캐시카이(Qashqai)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하반기 출시되는 이 차는 인피니티 디젤 세단 Q50의 성공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위주인 일본 자동차 업계 경향에서 탈피해 디젤 바람이 불고 있는 한국 시장 특성에 맞는 차를 들여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를 통해 올해 닛산은 전체 판매 목표를 4500대 이상으로 잡았다.

마세라티가 최초의 디젤 모델 ‘콰트로포르테 디젤’과 ‘기블리 디젤’을 아시아 최초로 소개한 것은 디젤 열풍의 정점이었다. 연비가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은 슈퍼카조차도 디젤 모델을 출시할 정도로 당분간 국내에서 디젤 열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 마세라티는 디젤 모델 홍보대사로 인기 배우 차승원 씨를 영입하는 등 이름 알리기에도 적극 나선 상황이다.

이에 맞서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는 하이브리드 차를 전면에 배치했다. ‘하이브리드 종가’를 자부하는 도요타는 이번 모터쇼에서도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V) NS4 콘셉트카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렉서스 역시 오는 10월 국내 출시하는 중형 하이브리드 SUV ‘NX300h’를 공개하고 13미터 규모 체험 공간 ‘렉서스 하이브리드 제로’를 마련하는 등 하이브리드 알리기에 전력을 투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은 연내 패밀리 타입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 V’를 출시하는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의지를 밝혔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디젤 열풍 속에서 도요타·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전략이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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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보는 뉴스포토앤아이 이동수기자 chungsoon@photoneye.com)